HBM9 삼성 SK 반도체 투자 (용인클러스터, 속내, 실전과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합산 4,700조 원 규모의 반도체·AI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처음 숫자를 들었을 때 솔직히 "이게 현실적인 이야기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발표 배경과 공시 내용을 하나하나 뜯어보니, 이건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글로벌 AI 메모리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적 총력전이었습니다. 12년을 당긴 이유ㅡ용인 클러스터의 배경뉴스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막연하게 '언젠가 지을 공장' 정도로 흘려들었던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를 보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용인 클러스터는 원래 2045~2047년 완공, 2050년까지 사업 계획이 잡혀 있던 장기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가 이 일정을.. 2026. 7. 1. SK하이닉스 주주 일기 (저평가, ADR 상장, 사이클) 솔직히 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이닉스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다는 생각에 손이 선뜻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퇴근 후 재테크 카페를 뒤지고, 밤 11시에 마이크론 실적 발표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주가가 오른 게 아니라, 이익이 주가를 따라잡고 있는 국면이라는 걸 그때야 실감했습니다. 지금 하이닉스는 2027년 기준 PER 4~6배 수준의 저평가 구간에 있고, 7월 미국 ADR 상장이라는 분수령을 앞두고 있습니다.마이크론 대비 50% 할인, 숫자로 본 저평가발달심리센터 부원장으로 일하다 보면 숫자를 냉정하게 읽는 습관이 생깁니다. 아이들의 발달 지표를 볼 때나,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때나 감정보다 데이터를 먼저 봐야 한다는 건 같은 원칙이거든요. 그 눈으로 하이닉스 밸류에이션을 .. 2026. 6. 20. 중국 반도체 추격 (로직폴딩, CXMT, 한국반도체) "중국 반도체는 EUV 장비도 없으니 한계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모의투자 팀원들과 관련 대담을 꼼꼼히 복기하고 나서, 그 믿음이 꽤 위험한 착각일 수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격차는 고정된 숫자가 아니라 기울기가 달라지는 변수라는 사실, 지금부터 짚어보겠습니다.버려진 기술을 다시 꺼내 드는 나라중국이 반도체 자급화에 쏟아붓는 방식에서 제가 가장 놀란 부분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ASML이 EUV 광원 개발 과정에서 포기했던 LDP(레이저 방전 플라스마) 방식, 서구 반도체 업계가 굳이 쓸 이유가 없다며 손을 놓은 DUV 멀티 패터닝 기술, 성능이 떨어진다고 무시당한 LFP 배터리까지. 중국은 남들이 치운 쓰레기통을 다시 뒤집니다.여기서.. 2026. 5. 31. 구글의 AI시대 전략 (작업 대체, HBM 파트너십, 풀스택)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고 걱정하신 적 있으십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구글 클라우드 아시아 태평양 부사장의 한마디가 그 생각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AI 시대에 사라질 것은 인간이 아니라 '작업(Task)'입니다." 센터 현장에서 직접 겪어보니, 이 말이 얼마나 정확한지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AI는 작업 대체재이다저희 센터 선생님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할 곳은 어딥니까?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감정을 읽는 그 순간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상담 기록 요약, 행동 관찰 일지 정리, 보험청구를 위한 행정 서류 작성 같은 수동 작업들이 선생님들의 오후를 통째로 삼켜버리곤 했습니다.직접 써봤는데, 클로드(Claude)에게 상담 기록 요약을 맡기기 시작한 이후로 달라졌습.. 2026. 5. 11. 삼성전자 주주의 고백 (구조적변화, 골드러시, 장기투자)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삼성전자를 그냥 '우리나라 대표 종목이니까'라는 이유로 들고 있었습니다. 반도체 사이클이 꺾일 때마다 불안했고, 한때는 손절을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실적 발표를 보면서 제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틀린 게 아니라, 사실은 제가 이 판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겁니다.사이클인 줄 알았는데, 구조적 변화였습니다과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램(DRAM) 시장의 피크는 1,000억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D램이란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는 휘발성 메모리로, CPU나 GPU가 연산을 수행할 때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 핵심 부품입니다. 그런데 올해 이 시장 규모가 5,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섯 배입니다.저는 처음에 이걸 사이.. 2026. 5. 7. 반도체 슈퍼사이클 (LTA, HBM마진, 그리드경고) HBM을 가장 많이 만드는 기업이 반드시 가장 많이 버는 것일까요? 저는 오랫동안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분석들을 살펴보다가 그 믿음이 완전히 빗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삼성전자 주주로서 하이닉스의 독주를 지켜보던 제 입장에서는 특히 뼈아픈 통찰이었습니다.LTA, 숫자보다 중요한 '계약의 질'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에서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가 LTA입니다. LTA(Long-Term Agreement)란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와 수요 기업 사이에 맺는 장기 공급 계약으로, 단기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의미합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1년짜리 계약도 '장기'로 분류할 만큼 가격 사이클이 짧기 때문에, LTA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 2026. 4. 2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