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16 반도체 슈퍼사이클 (LTA, HBM마진, 그리드경고) HBM을 가장 많이 만드는 기업이 반드시 가장 많이 버는 것일까요? 저는 오랫동안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분석들을 살펴보다가 그 믿음이 완전히 빗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삼성전자 주주로서 하이닉스의 독주를 지켜보던 제 입장에서는 특히 뼈아픈 통찰이었습니다.LTA, 숫자보다 중요한 '계약의 질'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에서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가 LTA입니다. LTA(Long-Term Agreement)란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와 수요 기업 사이에 맺는 장기 공급 계약으로, 단기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의미합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1년짜리 계약도 '장기'로 분류할 만큼 가격 사이클이 짧기 때문에, LTA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 2026. 4. 24.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업이익, 주가전망) 엊저녁 퇴근하고 아이들 저녁 챙기다가 핸드폰을 잠깐 들었는데,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 2천억 원이라는 숫자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주주로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증권사 컨센서스가 40조 원이었는데 40% 이상을 가뿐히 넘어버렸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그날 주가는 미지근했고, 저는 그 묘한 온도 차가 오히려 더 많은 걸 말해준다고 느꼈습니다.57조가 말해주는 것: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실체실적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익의 90% 이상이 DS 부문에서 나왔습니다. DS 부문이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전체를 아우르는 디바이스 설루션 부문을 의미하는데, 그 안에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그리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포함됩니다. 파운드리 쪽은 아직 수율이 완전히.. 2026. 4. 8. 터보퀀트와 K-반도체(AI메모리,HBM전망,반도체투자) 퇴근 후 큰애 책상 앞을 지나다가 멈칫했습니다. 중1짜리가 오픈북 숙제를 한다며 교과서며 프린트며 온갖 자료를 펼쳐놓고 있었는데, 그 순간 구글이 발표한 '터보퀀트' 소식에 제 반도체 주식들이 힘을 못 쓸까 봐 업무 중에도 틈틈이 차트를 들여다봤던 게 겹쳐 떠올랐습니다. 아이의 책상이 좁아 보일수록 참고 자료가 늘어나듯, AI도 결국 더 넓은 메모리 공간이 필요하다는 게 그날 피부로 와닿았습니다.AI가 커질수록 메모리가 필요한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AI가 스스로 정보를 압축해 메모리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도 반사적으로 '그럼 반도체주는 끝인가?'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요즘 AI는 학습보다 추론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2026. 4. 6. 한국 반도체주(외국인매도, 환율, 실적시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환율이 1,500원을 뚫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거든요. 재테크 카페를 열었더니 "다 팔았다", "더 빠진다"는 글로 도배가 되어 있었고, 저도 잠깐 손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불안이 판단력을 어떻게 마비시키는지 너무 잘 알기에, 숫자를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지금 코스피 P/E(주가수익비율)는 8배 이하까지 내려온 역사적 저점입니다. 공포가 극단화될수록 데이터를 더 차갑게 봐야 한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외국인 60조 매도, 정말 역대급 위기인가일반적으로 외국인이 수십조를 팔아치우면 증시 붕괴의 전조로 읽힙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숫자를 뜯어보니 인상이 달라졌습니다.외국인의 올해 누적 순매도 금액은 60조 원에 육박합니다. 압도.. 2026. 4. 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