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14 SK하이닉스 -15% (급락, 앵커링 효과) 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15%를 기록했습니다. 저는 190만 원대에 매수한 주주로서, 솔직히 그 숫자를 보는 순간 위가 살짝 뒤집혔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익 구간에 있으면 급락이 와도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을 거라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최고점을 눈앞에서 찍고 나서 생기는 박탈감은, 매수가 기준의 손익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고통입니다. 직접 겪어보니 그게 이론과 얼마나 다른지 실감했습니다.하이닉스 급락이 말해주는 것: 시총 역전과 변동성의 구조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가총액(시장에 상장된 모든 주식의 총 가치)은 GDP 대비 비율이 0.7에서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GDP 대비 시총 비율이란 한 나라 경제의 실물 규모에 비해 주식시장이 얼마나 부풀어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워런.. 2026. 6. 24. 이란전쟁·전력망 병목, 지금 시장의 중심에 서야 하는 이유 (이란 협상, 블랙아웃, 선진국지수) 이란 협상 타임라인과 미국 전력 인프라 문제를 같은 선상에서 읽어야 한다는 사실이요. 매크로 흐름을 복기하던 중 두 개의 시계가 동시에 돌아가고 있다는 쟁 체감했고, 그때부터 저는 포트폴리오를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6월이 임계점인 이유, 이란 협상의 시간 구조제가 직접 매크로 일지를 펼쳐놓고 날짜를 세어봤는데, 트럼프의 정치 달력과 이란 협상 타임라인을 교차하면 6월이라는 숫자가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임계점은 11월이 아니라 6월입니다. 원유 재고(원유 공급량에서 수요를 빼고 남는 비축 물량)가 현재 극히 낮은 상태인데, 협상이 6월을 넘겨 질질 끌리면 가수요가 붙기 시작합니다. 가수요란 실제 사용 목적이 아닌, 가격 상승을 예상한 선제적 .. 2026. 6. 6. 선택의 역설 (극대화자, 번복 가능성, 만족자 전략) 넷플릭스 앞에서 30분을 버리고 결국 아무것도 안 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일이 투자 계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걸 최근에야 직면했습니다. 심리학자 베리 슈워츠의 연구에서 출발한 이 문제, 단순히 우유부단한 성격 탓이 아니었습니다.극대화자가 우울한 이유심리학자 베리 슈워츠는 대학생들을 두 유형으로 분류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극대화자(Maximizer)란 어떤 선택 앞에서도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비교해 최고의 결과를 추구하는 유형입니다. 반면 만족자(Satisficer)는 자신이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순간 결정을 내리는 유형이죠. 쉽게 말해 극대화자는 100점을 찾고, 만족자는 80점이면 충분하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실험 결과는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극대화자 그룹의 평균 연.. 2026. 6. 2. 무소유와 절세 (집착 매매, 금융소득종합과세, ISA 계좌)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실은 자산에 '붙들려' 있었습니다. 두 아들을 키우며 재테크 공부를 놓지 않았던 워킹맘으로서, 법정 스님의 무소유 이야기를 들으며 삼성전자를 손절하던 그날 밤이 떠올랐습니다. 가진 것에 집착하다 오히려 '가짐을 당한' 경험, 저만 있으신가요?집착 매매가 만든 밤샘의 기억시장이 흔들릴 때 저는 삼성전자를 손절하고 SK하이닉스로 급하게 갈아탔습니다. 그날 밤을 거의 뜬눈으로 보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수익률 상단을 완벽하게 채우려는 집착이 판단력을 흐렸던 것입니다. 포지션을 바꿀 근거가 있었던 게 아니라, 시장 노이즈에 끌려다녔던 거죠.법정 스님이 난초를 친구에게 줘버린 뒤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이야기가 유독 와닿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2026. 6. 2. 재테크 피벗 (손절조건, 행운) 삼성전자를 손절하고 SK하이닉스로 갈아탄 날 밤, 저는 잠을 한숨도 못 잤습니다. 시장의 변동성 앞에서 단기 소음에 흔들려 내린 결정이었는데, 다음 날 아침 차트를 확인하고 나서야 그게 두려움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는 걸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유연한 방향 전환'이라는 말이 얼마나 양날의 검인지를 몸으로 배웠습니다.피벗이 미덕이 되려면, 먼저 손절의 조건을 정해야 한다재테크 카페에서 밤새 포트폴리오를 다듬다 보면, "피벗(Pivot)하면 돼"라는 말이 종종 위안처럼 떠돌았습니다. 피벗이란 원래 방향이 막혔을 때 더 나은 경로로 전환하는 전략을 뜻합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하는 개념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커리어와 투자 전반에서 유연한 노선 변경을 가리키는 말로 통용됩니.. 2026. 6. 1. AI 투자 판도 변화 (칩플레이션, AX 전환, 미장 리밸런싱) 주식 계좌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걸 보면서 밤마다 잠을 설쳤던 때가 아직 생생하네요. 그때 쓰린 경험을 한 뒤로, 팀원들과 함께 요즘 시장 흘러가는 모습으르 꼼꼼히 되짚어봤습니다. 지금 AI 투자 판도가 도대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냉정하게 살펴본 내용을 공유합니다.칩플레이션, 실적 뒤에 숨은 복병레노버와 델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처음엔 단순히 PC 수요가 살아난 덕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뜯어보니 달랐습니다. 핵심은 인프라 설루션 사업부였습니다. 제조업이나 소비재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기 어렵다 보니, 레노버 같은 기업이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공급하는 모델이 강한 모멘텀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걸 AX 전환이라고 부릅니다.. 2026. 5. 3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