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9 AI 버블 논쟁 (끝물 신호, PER 고평가, 분할 적립) 재테크 카페에서 밤새 글을 읽다 보면 꼭 두 부류의 댓글이 붙습니다. "지금 안 사면 평생 후회한다"는 쪽과 "곧 터진다, 현금이 답이다"는 쪽. 저도 그 댓글들을 번갈아 읽으며 삼성전자를 손절하고 하이닉스로 갈아탔던 사람입니다. 주식창을 새벽에 열어보며 식은땀을 흘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끝물 신호, 1929년과 2026년 사이1929년, 구두를 닦던 조셉 케네디는 소년에게 주식 종목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 케네디가 떠올린 건 종목 분석이 아니었습니다. "구두닦이 소년까지 주식을 권하는 시장이라면, 더 이상 살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그는 그날로 보유 주식을 전부 정리했고, 수개월 뒤 대공황이 덮쳤습니다.이 일화가 지금도 회자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시장의 과열을 숫자보다 먼저 보여주는 건 .. 2026. 5. 28. 자산 4단계 원칙 (자산사이클, 거시경제, 달러헤지) 얼마 전 삼성전자를 손절하고 하이닉스로 갈아탄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나름 원칙 매매라고 자위했는데, 돌아보니 그게 전형적인 포모(FOMO) 심리였습니다. 자산 가격이 오르내리는 사이클에는 명확한 패턴이 있다고 하는데, 그 패턴을 모르면 시장 소음에 계속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걸 그때 뼈저리게 느꼈습니다.자산 사이클 4단계, 실제로 어느 단계에 있는가일반적으로 주식 투자는 '좋은 종목을 고르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건 절반짜리 이야기입니다. 종목 분석을 아무리 정교하게 해도, 자산 사이클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 모르면 타이밍 자체가 엇나갑니다.자산 가격이 오르내리는 흐름에는 크게 4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로, 주식·부동산·원자재 할 것 없이 .. 2026. 5. 22. 매크로 경제 읽기 (데이터 오류, 절사 평균, 포모) 솔직히 처음엔 저도 고용 지표 숫자가 발표되면 그걸 그대로 믿었습니다. 비농업 고용이 몇만 명 늘었다, 줄었다는 뉴스를 보면서 '아, 경제가 이렇구나'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현장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다 보면 통계 속 숫자와 실제 체감 경기 사이에 아무리 봐도 메울 수 없는 괴리가 있었습니다. 이번 FOMC를 앞두고 매크로 흐름을 다시 짚어보면서, 그 괴리가 어디서 비롯되는지 조금은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데이터 오류: 우리가 믿는 숫자의 민낯4월 고용 데이터가 5월 첫째 주에 발표된다는 사실을 처음 제대로 인식했을 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처럼 거대한 경제권에서 한 달치 고용 통계를 불과 며칠 만에 집계한다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결국 통계 당국은 계절.. 2026. 5. 2. 연준 금리 동결 (고용지표, 절사평균, 소년가장) 데이터가 진실이라고 믿고 계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 매크로 브리핑을 챙겨 들으면서,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준이 그토록 의지하는 고용 수치가 사실은 '추정값'에 가깝다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시장 판단의 기준 자체가 흔들리는 게 아닐까요. 이번 주 FOMC 금리 동결 시나리오를 앞두고, 숫자 이면에 숨겨진 맥락을 한 번 짚어봤습니다.고용지표는 왜 믿기 어려운가4월 고용 데이터가 5월 첫째 주에 발표됩니다. 생각해보면 이게 말이 되는 일일까요. 미국처럼 방대한 경제를 가진 나라에서 한 달치 고용 현황을 단 며칠 만에 집계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수백 개의 추정 모델을 돌려 수치를 만들어냅니다. 이 수치는 몇 달 뒤 대부분 하향 수정됩니.. 2026. 4. 28. 사모 대출 시장 (RWA 토큰화, 민주화 위험, 자산 배분) 뉴스에서 JP모건 CEO가 사모 신용 시장을 경고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제가 공부하던 비트코인 차트가 맥락도 없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재테크 카페 팀에서 이 이슈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그제야 멀게만 느껴졌던 사모 대출 문제가 제 포트폴리오 바로 옆에 붙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사모 신용 시장의 균열, 내 투자에 어떻게 습격하나프라이빗 크레디트(Private Credit), 즉 사모 대출이란 은행이 아닌 사모 펀드가 기업에 직접 자금을 빌려주는 시장을 말합니다. 일반 공모 펀드나 상장 채권과 달리 내부 구조를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고, 투자자가 중간에 돈을 빼기도 쉽지 않은 폐쇄형 상품이 대부분입니다. 그 규모가.. 2026. 4. 22.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오일쇼크, 환율동조화, AI혁명)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뉴스에서 볼 때마다 막연하게 '경기가 안 좋다는 얘기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다양한 경제용어를 접해도 인플레이션은 자주 사용하지만 스태크플레이션이란 말은 잘 접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보다 무섭다는 그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근래 자주 들리더군요. 센터에서 수입 교구재 견적을 받다가 3개월 전과 단가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을 확인한 순간, 이게 뉴스 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중동 분쟁이 길어지면서 유가가 출렁이고, 그 파동이 수입 물가와 환율을 타고 제 일상까지 들어온 것입니다.오일쇼크의 재현인가, 다른 시대의 다른 공포인가일반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은 '70년대의 유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73년 1차 오일쇼크, 19.. 2026. 4. 1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