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6 순자산 10억의 법칙 (화폐가치, 현금버퍼, 생존자편향) 순자산 10억 원을 넘는 순간, 100만 원이 100만 원으로 보이지 않기 시작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지점을 통과하고 나니, 돈을 보는 프레임 자체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투자는 '좋은 종목을 고르는 기술'이라고들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보다 먼저 바뀌어야 하는 건 돈을 바라보는 시야였습니다.100만 원이 1,000만 원으로 보이는 화폐가치의 전환일반적으로 저축은 '모으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진짜 변화는 '불어나는 것을 눈으로 보기 시작할 때' 찾아옵니다. 해외 주식에 100만 원을 처음 넣었을 때, 솔직히 그냥 작은 실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이 실제로 수백 퍼센트로 불어나는 걸 계좌에서 확인하는 순간, 뭔가가 .. 2026. 6. 27. 프랑켄슈타인으로 배운 투자 (창조, 회색지대, 홈베이스) 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꽤 오랫동안 종목을 담는 행위 자체가 투자의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수 버튼을 누르는 순간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은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 줄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두 아들을 키우며 재테크 카페에서 자산 공부를 이어온 지금, 1818년에 쓰인 소설 하나가 그 믿음을 산산이 흔들었습니다.창조만 하고 돌보지 않는 투자자의 함정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대부분 사각 턱에 나사가 박힌 괴물 이미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원작 소설을 읽어보면 이야기의 핵심은 과학 기술의 공포가 아닙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피조물을 만들어 놓고 방치했을 때 그 존재가 어떻게 무너지는가,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메리 셸리가 이 소설을 쓸 당시 주변에는 자신이 위대한 일.. 2026. 6. 13. 투자 태도 (감정 라벨링, 심리 자본, 의식적인 공간) 저도 처음엔 계좌가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뀌는 순간, 머리보다 손가락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욱하는 마음에 매도 버튼을 눌러놓고, 밤에는 "내가 왜 그랬을까" 자책하며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반복됐습니다. 심리 관리가 투자 수익률을 바꾼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실제로 그게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직접 겪어보기 전까지 와닿지 않았습니다.감정 라벨링, 뇌동매매를 막는 첫 번째 브레이크일반적으로 투자 멘털을 강화하려면 시장 공부를 더 하거나 투자 원칙을 더 단단히 세우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공부를 아무리 해도, 주가가 급락하는 순간에는 그 지식이 싹 날아가버리더라고요.전환점이 된 건 퇴근길 계단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19층 계단을 걸어 오르면.. 2026. 6. 11. 해녀의 강인함 (생존의 역사, 안전마진, 절세 전략)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강한 사람과 강해진 사람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해녀를 보면서도 그냥 "대단한 분들"이라고만 생각했고, 제 투자 실수에도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라며 자책만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딥다이브 코리아 제작 비하인드 대담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그 구분이 흐릿해진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강인함의 뿌리, 선택이 아니라 떠맡겨진 생존의 역사해녀의 강인함이 타고난 기질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대담을 듣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해녀의 역사는 자발적 선택의 역사가 아닙니다. 조선 시대 남성 잠수부였던 포작인(砲作人)들은 전복과 해산물을 채취해 대부분 공물로 바쳐야 했는데, 관리들의 부정부패까지 더해지면서 할당량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버티지 못한 .. 2026. 6. 3. 투자 역량 성장 (120%, 리스크 관리, 자아실현) "내 능력이 100일 때 80짜리 일만 골라서 하면, 결국 내 역량 자체가 80으로 쪼그라든다." 얼마 전 이 글귀를 보고 가슴 한구석이 콕 찔렸습니다. 보자마자 지난번 주식 매매 때 했던 뼈아픈 실수가 곧장 스쳐 지나갔거든요. 시장이 흔들릴 때 깊이 고민하기 싫어서 편한 선택만 찾다가, 정작 중요한 타이민에 판단력이 와르르 무너졌던 기억 말입니다. 쉬운 길만 쫓다가는 투자 체력도 결국 야금야금 갉아먹히겠다는 위기감이 번쩍 들었습니다. 120% 과제가 역량을 키운다워킹맘인 저는 운동을 핑계로 매일 아파트 계단을 걸어 올라갑니다. 처음 한 달은 숨이 찼고, 세 달이 지나자 그냥 일상이 됐습니다. 근력이란 게 그렇습니다. 편한 루트를 고집하면 절대로 붙지 않습니다.재테크도 정확히 같은 구조입니다. 얼마 전 .. 2026. 5. 29. 노후 준비 (자산 구조, 자기 계발, 건강 관리)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지금 이 속도로 가다가 나는 70세에 뭘 하고 있을까?" 발달심리센터 부원장으로 일하면서 두 아들을 키우다 보면, 현재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20년 뒤를 그리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접한 실버 세대의 인터뷰가 그 막연한 질문에 꽤 선명한 윤곽을 그려주었습니다. 월 50만 원의 연금으로 용돈을 대신하는 어르신과, 71세에도 하루를 꽉 채워 상담 전화를 받는 전직 은행원 어르신. 두 분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면서도 공통된 진실 하나를 말하고 있었습니다.130만 원의 연금과 자산 구조의 현실"연금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말, 우리 주부들도 막연하게는 다 알고 있는 이야기죠.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더 냉정했습니다. .. 2026. 4.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