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7 동남아 환율 위기 (금리 인상, 스테이블코인, 달러 패권)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린 나라가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입니다. 다섯 번을 오를 만한 충격을 한 달 새 소화한 셈인데, 저는 이 숫자를 처음 접하고 아이들 여름방학 동남아 여행 계획서를 조용히 닫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동남아 금리 급등과 달러 스테이블코인 패권이 맞물리는 이 구도는, 단순한 해외 여행 비용 문제가 아니었습니다.한 달에 1% 포인트 — 인도네시아·필리핀 금리 인상의 진짜 배경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5월 20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50bp) 올려 5.25%로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서 bp(베이시스포인트)란 금리 변화를 나타내는 단위로, 100bp가 1% 포인트에 해당합니다. 우리나라 금통위가 통상 25bp씩 조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2026. 6. 28. 달러 역설 (달러패권, 온체인금융, 자산 방어 전략) 비트코인을 그냥 "코인 가격"으로만 보고 계신가요? 저도 한때는 그랬습니다. 파주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센터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으로서, 밤마다 거시경제 공부를 독학하면서도 솔직히 처음엔 비트코인이 국가 전략과 연결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달러 역설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그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달러 패권은 왜 흔들리고 있는가지금 국제 금융 질서가 흔들리는 이유를 단순히 "미국이 약해졌다"라고 설명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건 그것보다 훨씬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이었습니다.1945년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사실상 유일한 강대국으로 남았고, UN·IMF·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같은 국제 제도를 설계한 주체였습니다. 여기서 GATT란 자유무역을 촉.. 2026. 6. 19. 부의 갈림길 (K자 양극화, 고금리, AI 생산성)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이들 챙기고 나서야 겨우 스마트폰을 잡습니다. 재테크 카페 알림이 수십 개씩 쌓여 있고, 누구는 미국 주식 담았다, 누구는 지금 금리가 문제라고 야단입니다. 저도 그 카페 구성원 중 하나입니다. 두 아들 키우는 워킹맘이자 센터 부원장으로 하루를 보내면서, 요즘처럼 세상이 복잡하게 돌아갈 때는 뭘 믿고 어디에 발을 디뎌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 이 갈림길이 단순한 투자 결정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요즘 들어 더 절감하고 있습니다.K자 양극화, 자산의 유무로 갈라진 삶저는 이 K자 양극화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뭔가 학술 용어처럼 들렸습니다. 실제로 제 일상에 닿아 있을 거라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주유소 기름값을 확인할 때마다, 대출.. 2026. 6. 10. 대공황의 교훈 (정책 실패, 금본위제, 수정 자본주의) 얼마 전 고민 끝에 삼성전자를 손절하고 하이닉스로 갈아탔습니다. 솔직히 제 계획에는 없던 돌발 행동이었죠. 그런데 막상 저지르고 찬찬히 돌아보니, 조급했던 제 선택이 문득 역사 속 한 장면과 겹쳐 보였습니다. 바로 1929년 대공황 때 고집스럽게 옛날 정책만 고수하다가 경기 회복이 가장 늦어졌던 프랑스의 실수였는데요. '내가 딱 그 꼴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등에 식은땀이 쭉 흐르더라구요.정책실패산업혁명 초기, 1인당 소득이 오르는데도 영국 군인의 평균 신장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1820년부터 1870년 사이 신장이 감소한 것은 물론, 독일 작센 지방에서도 19세기 초반 30년 동안 평균 신장이 6cm 낮아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저는 처음 이 사실을 접했을 때 꽤 오래 멈췄습니다. 경제가 .. 2026. 5. 27. 자산 4단계 원칙 (자산사이클, 거시경제, 달러헤지) 얼마 전 삼성전자를 손절하고 하이닉스로 갈아탄 적이 있습니다. 당시엔 나름 원칙 매매라고 자위했는데, 돌아보니 그게 전형적인 포모(FOMO) 심리였습니다. 자산 가격이 오르내리는 사이클에는 명확한 패턴이 있다고 하는데, 그 패턴을 모르면 시장 소음에 계속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걸 그때 뼈저리게 느꼈습니다.자산 사이클 4단계, 실제로 어느 단계에 있는가일반적으로 주식 투자는 '좋은 종목을 고르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건 절반짜리 이야기입니다. 종목 분석을 아무리 정교하게 해도, 자산 사이클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 모르면 타이밍 자체가 엇나갑니다.자산 가격이 오르내리는 흐름에는 크게 4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로, 주식·부동산·원자재 할 것 없이 .. 2026. 5. 22. 채권시장 발작 (국채금리, 재정지배와 바벨전략) 모두 깜짝 놀라 어쩔 줄 모르셨을 겁니다. 한 번 아래로 흐르는 파란 선은 지칠 줄 모르더군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를 돌파하던 날, 저는 업무를 못하고 실시간으로 코스피 급락 화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주식이 무너지는 건 어느 정도 읽었는데, 채권 시장이 이렇게 먼저 신호를 보낼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국채금리가 발작을 일으킨 진짜 구조이번 채권 시장 충격의 시발점은 의외로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기대치 3%를 훌쩍 넘어 5%에 육박하며 발표되었고, 이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여기서 생산자물가지수(PPI)란 기업 간 거래되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쉽게 말해 소비자물가(CPI)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합니다. PPI가 오르면 기업이 그 비.. 2026. 5. 18. 이전 1 2 다음